6년 전에 잃어버린 아이를 찾았다는 뜻밖의 소식을 접한 태성(최원영)과 연희(류혜원)가 아이를 만나기 위해 보육원으로 향하면서 시작된다. 비록 지금은 이혼하여 남이 되었지만 그래도 한때 부부였고, 아이까지 있었던 두 사람. 분명 기뻐해야 할 소식인데 태성과 연희는 그렇지 못하다. 지금의 상황이 어리둥절한 건 열 살 민구(강산)도 마찬가지다. 없는 줄만 알았던 부모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것이 내심 기쁘기도 하지만 모든 것이 조심스럽기만 하다. 보육원 근처 모텔에서 하루 밤을 보내는 세 사람. 그날 밤, 태성은 연희에게 민구도 찾았으니 지난 일은 다 잊고 다시 합치자는 제안을 한다. 하지만 연희는 냉정하게 거절한다. 그것도 모자라 다음 날 아침 작별 인사도 없이 태성과 민구 곁을 떠난다. 남겨진 태성은 민구와 둘이 잘 살 수 있을까 고민한다. 자신이 없는 태성은 결국 민구를 다시 보육원에 맡기고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온다. 6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채 하루도 안되어 다시 이별하는 세 사람. 이들은 과연 가족이 될 수 있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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